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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만세력으로 명리학 공부하는 분들에 대한 조언


많은 분들이 플러스 만세력을 찾아 사주 명리를 공부하고 계십니다.
우연히 찾아 들었는데  꼭 공부가 아니라도 관심이 생겨 상황을 연결해 가며 대입해 보시는 분도 있구요.
본격적으로 명리학을 공부하고 있다가 진척이 없어 방황하는 중에 오신 분도 있습니다.

명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완벽하게 정립된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 명리학을 접하시는 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이것일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 대한 나름의 해석 기준을 세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전혀 다른 식으로 해석을 하여 자신의 이론에 대한 신념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명리를 가르치는 선생들마다 자신이 가진 이론 외에는 사이비로 몰아가기 일쑤입니다.

이는 종교에서와 거의 유사합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합니다만, 기독교와 불교가 서로 사이비라고 헐뜯는 것과 유사합니다.
오죽하면 절의 스님들이 시주를 가면 거절하는 좋은 방법이 [우리집은 교회에 다닙니다] 등으로 통했을까요?
 
그러니 아직 이론의 틀이 정립되지 못한, 배우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쉬운 예로 사주원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인  통근계념도 전혀 다릅니다.
예컨데. 여명 사주에서 남편인 정관이 통근하지 못하면 뿌리가 없어 남편역할을 제대로 하기 힘들거나 병약하다고도 해석을 합니다.

그 통근의 방법으로 어떤이는 통근을 인성이든 비겁이든 서로 생조하는 관계면 다 통근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곳은 동주한 지지에서만 통근을 인정하기도 하구요.
오행이 같아야 통근이라고 보는 곳도 있습니다.

사주는 한 가지인데 해석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용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조후용신이 먼저다, 억부용신이 먼저다라는 논란을 지나 용신은 필요없다라는 학파도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는 어느 정도의 술은 혈액순환을 도와 몸에 좋다고 합니다.
또 누군가는 술은 몸에 무조건 나쁘다고도 합니다.
어느쪽이 진짜인가요?

누구는 박사학위를 몇개 가지고 있으니 그쪽 말을 들어야 한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위광효과라 합니다.
실제의 사실의 진위보다 어떤 주장을 하는 당사자의 현재 직책이나 환경으로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학설은 또 다른 학설을 낳게 됩니다.
명리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학설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틀에 맞는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가끔 비유하는 이야기 중에 삼국지 관운장의 청룡도가 있습니다.
관운장에게는 80근의 청룡도가 적을 무찌르고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가 되겠지만 일반인이 가지게 되면 무기는 고사하고 무거운 짐덩이가 되어 청룡도로 인해 죽게 될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기억을 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공부를 기억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기억을 하고자 하는 노력이 되겠지요.
하지만 많은 자료로 풍부한 지식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머리속에 기억한 정보 만으로는 전혀 통변이 되지 않습니다.

수시로 자신이 가진 지식을 꺼내 문장으로 정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은 다른 이에게는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보다 스스로 논리를 정립해 보는 좋은 기회라, 바로 통변의 훈련장이 됩니다.

완벽한 해설이나 이해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투박한 돌을 갈아 다이나몬드를 만드는 것처럼 틀린 부분은 서로간에 토론 과정에서 수정하고 다듬어 나간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명리학에 대한 현재의 투박한 이해나 통변 실력이 어느 순간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다른 분들의 궁금한 상황에 답변을 해주도록 노력해 보십시요.
사주가 전생의 업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사주팔자 자체가 업보가 아니라면 사주팔자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부부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좋은 궁합을 가진 사람과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주에 맞는 사람과 만나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마디로 사주대로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지요.

반면에 자신의 사주팔자가 좋지 않다면 남을 위해 살아가는 연습을 해보시면 자신의 사주팔자가 바뀝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음덕을 쌓는 길이 됩니다.

다른 분들의 궁금하고 답답한 상황들을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노력이, 다른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자신에게는 통변의 실력도 높이고 음덕을 쌓아 개운하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