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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의 특성 - 비견과 겁재의 궁위에 따른 특성


1.비견의 특성
비견은 일간과 음양이 같은 경우로, 성정이 곧고 고지식하며 한결같은 마음을 지닌다고 봅니다.
비견은 소신과 주관성은 뚜렷하나 외골수적 성향이 강하고, 유연성과 융통성은 부족하다고 봅니다.



월간이 비견이면 고집과 자존심이 강하게 나타나고, 명예지향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당연히 배우자나 다른 사람들의 간섭이나 통제는 극히 꺼리는 성향도 나타납니다. 

일지가 비견이면 유연성과 융통성이 부족한 행동과 생활태도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일지가 비견인 경우는 월간이 비견인 경우 보다 다소 덜 완고할 수도 있습니다. 위 예시에서 일지 인목의 경우는 외견상 월간 갑목과 같은 비견이지만 지장간에 무토, 병화, 갑목이 섞여 혼재하고 있습니다.  

비견인 갑목 외에 편재인 무토, 식신인 병화가 함께 존재하여, 비견의 성향도 나타나지만 편재의 성향인 재물에 대한 탐심도 강하게 표출합니다. 이로 인해, 비견의 성향은 월간이 비견인 경우보다 다소 약하다고 봅니다.


위 경우는 신금일간이 지지에 유금을 둔 경우입니다. 일지 유금의 경우는 지장간에 겁재인 경금과 비견인 신금의 기운만 있습니다. 이 경우는 지지의 유금은 지장간에도 오직 금의 기운만 가지고 있어, 월간의 신금과 거의 같은 비견의 성향을 나타냅니다.

더구나, 유금의 경우는 사유축으로 삼합이 되어도 금기운이고, 방합인 사유축으로 합을 이루어도 금기운, 육합인 진유합도 금기운이 됩니다. 오행 가운데 유일하게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본성을 유지하는 기운이 되어 융통성이나 유연성이 대단히 부족한 경우가 됩니다.

또한, 같은 비견인 경우에도 양일간 보다 음일간인 경우가 비견의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당연히, 유연성과 융통성이 부족하게 되고, 고집과 자존심은 더욱 강하게 표출됩니다.

 
2.겁재의 특성
겁재는 비견보다는 유연성과 융통성이 있는 편이나, 재물레 대한 짐착이 강하고 계산적인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일간과 같은 오행이면서 음양이 다른 경우라, 두 마음이 함께 작용하는 십성으로 타인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조심성 경계심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음일간의 겁재]
위 명조는 정화일간의 명조에 월간에 병화가 온 경우입니다. 일간 자신은 정화라 촛불이나 등잔불 등, 작은 불인데, 월간에 태양같이 큰 불이 온 경우입니다. 대낮에 촛불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따라서, 정화일간은 자신의 역할을 하기가 힘든 상황이 연출됩니다.

당연히, 병화에 대해 경계심과 조심성을 나타내게 되고, 자신 주변의 동료를 믿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정화일간의 재물은 경금과 신금인데, 월간의 병화가 윗자리에서 경금은 화극금으로 먼저 취하게 되고, 신금은 병신합을 이루게 됩니다.

정화일간의 입장에서는 어떤 재물운이 와도 재대로 취하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당연히 정화는 병화를 믿기 힘든 상황이라 극히 계산되고 조심스런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이 경우는 일지에 겁재가 와도 유사한 행동과 생활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양일간의 겁재]
이 명조에서는 양일간인 병화일간의 월간에 겁재인 정화가 온 경우입니다. 일간 자신은 태양과 같은 큰 불인데 자신의 윗자리인 월간이나 일지에 촛불이나 난로불, 등잔불이 온 경우가 됩니다. 태양아래 촛불이나 등잔불은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합니다.  

이 경우 병화일간은 겁재의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비견의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겁재의 성향은 음일간인 경우만 강하게 표출되고, 양일간의 경우는 비견의 성향으로 해석하셔도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