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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집무실(3)-고난의 역사로 점철된 청와대의 풍수지리

 

1.조선의 한양 풍수
풍수는 장풍득수의 줄임말로, 바람은 막고 물을 얻는다는 뜻을 지닙니다. 풍수에서 좋은 터라고 보는 명당은 주산의 기를 받으면서 주변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바람을 막고 물이 풍부한 곳을 말합니다. 
 
참고로, 이 명당은 좋은 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주나라 시기에 황제가 순시하면서 잠시 머무는 지방의 궁궐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행궁과 유사한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후 풍수지리에서 좋은 터의 의미로 전용하게 됩니다.
 
 
2.명당의 조건
명당의 조건으로 4개의 수호신인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따집니다. 이 4개의 수호신이 주산과 안산 그리고 좌청용 우백호에 해당하는 낙산과 인왕산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주산인 북악산입니다. 
 
1).주산
주산의 정기가 모이는 진혈자리를 명당으로 봅니다. 주산인 북악산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 경복궁이라 길처이지만, 북악산의 바위로 인해 살기가 너무 강합니다. 다행히 경복궁은 그 살기를 피하면서 인왕산의 정기를 이어 받는 곳으로 길지로 봅니다.
 
2).좌청룡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이, 주산이나 서쪽의 백호인 인왕산에 비해 너무 낮아(126m) 기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낙산은 높이가 언덕수준에 지나지 않아, 도성에서 보면 낙산 너머로 멀리 넘겨다 보는 산이 보입니다. 풍수에서는 이런 기운을 불순한 세력이나 외침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렇듯, 동쪽의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고자 흥인문은 현판을 세로로 쓰고, 산맥을 의미하는 갈지(之)자를 추가하여 흥인지문으로 하게 됩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 동대문에는 앞부분에 옹성을 쌓아 , 외침으로부터 방비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3).우백호
인왕산은 그 높이가 338m나 되고, 도성을 보호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봅니다.
 
4).남주작
주작은 안산과 조산으로 앞쪽에서 부는 바람을 막아, 생기가 갈무리되게 합니다. 업무를 보는 탁자역할도 하는 안산인 남산은 그 역할을 하기에 큰 문제가 없으나, 그 너머로 보이는 관악산의 바위로 인한, 불기운이 너무 강해 문제가 생깁니다. 풍수에서 앞에 보이는 산중에서 안산을 제외한 산들은 조산이라고 합니다. 
 
애초 조선조에서 과천을 수도로 정하려고 했으나, 관악산의 화기가 너무 강해 뒤로 물러난 것이 한양도성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경복궁에서도 그 화기가 너무 강해 경복궁에 인공 연못이 있는 경회루를 만들고, 앞부분에는 불기운을 약화시키는 해태상을 두게 됩니다.
 
그래도 안심이 안되었는지 남대문의 현판인 숭례문을 세로로 붙이게 됩니다. 결국, 기운이 약한 동대문과 화기가 너무 강한 남대문의 글자를 보강하여, 세로로 글자를 세우게 됩니다. 다시말해, 잠자지말고 외척의 침입을 잘 지켜달라는 소망이 깃든 것으로 봅니다.
 
화기가 강하다는 관악산의 정경입니다. 풍수에서는 바위를 살기나 화기로 여겨, 좋지 않게 봅니다. 
 
 
3.조선의 풍수지리 해석과 결론
조선조에서는 한양의 동쪽과 남쪽을 무척이나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방비도 했지만, 풍수지리의 자연적인 해악을 다 막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1).낙산의 기 부족
낙산은 방향은 동쪽, 의미로는 시작이나 장남을 나타냅니다. 서쪽의 인왕산에 비해 동쪽이 부실한 탓인지, 조선조 에서는 장자보다는 차자나 외척의 힘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자신도 장남이 아니면서 왕좌에 오른 이방원이 외척을 도륙한 것도 불길함을 예감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조선조 28대왕 가운데 장자로 왕위를 계승한 경우는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경종 등, 8명밖에 되지 못합니다. 그 중에서도 5대 문종은 제위 2년만에 병마로 사망하게 되고, 6대 단종은 제위 3년만에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교살됩니다.
 
10대 연산군은 12년간 임금자리에 있었으나, 이복동생인 중종의 반정으로 쫒겨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정상적으로 장자가 왕위를 지킨 경우는 한 손가락 안에 든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동대문의 기가 부족한 것을 염려해 갖가지로 방비를 했지만, 임진왜란때 고니시 유니카가 이끄는 일본군이 동대문을 통해 입성하게 됩니다.
 
2).남대문의 화기
살기에 해당하는 화기를 염려한 남대문으로는 일본군의 주력군인 가토 기요마사가 입성하여 한양을 정복하게 됩니다. 일본강점기에 일본은 임진왜란의 기념비적인 것으로 여겨, 동대문과 남대문은 허물지 않고 보존시켰다고 전해집니다.
 
 
4.청와대의 길흉
청와대의 주산인 북악산이 바위들이 많아 살기가 넘칩니다. 경복궁은 살기가 직접 미치지 않지만, 청와대의 경우 그 살기를 그대로 받게 된다고 봅니다. 또한, 청와대에서 보는 북악산은 산봉우리가 동대문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에서는 주산의 정기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봅니다. 주산의 지기가 집으로 흘러들어야 집이나 사람이 발전할 수 있는데, 주산인 북악산의 산봉우리가 청와대를 외면하는 현상이라 버림받은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5.용맥의 기세
북악산의 정기는 청와대의 위쪽에서 우측으로 흘러 경복궁으로 이어집니다. 청와대는 곁가지에서 나오는 편맥으로 이어져 위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풍수에서는 대문의 위치가 지리적으로 가장 낮고, 그 다음에 사랑채를 두고 안채는 가장 높고 깊숙한 곳에 둡니다.
 
따라서, 집안 구조에서 사랑채는 동네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이 쉽게 출입하는 곳이고, 안채는 하루일 을 끝내고 부부가 쉬면서 잠을 자거나, 자식을 생산하고 기르는 생명의 공간입니다. 청와대를 가정으로 본다면 본관은 사랑채, 관저는 안채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본관은 국가의 발전 등, 대외적인 일에 해당되고, 안채는 대통령 부부의 건강이나 개인적인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것입니다. 
 
 
1).본관의 풍수
비록 편맥이지만 북악산의 정기가 머무는 곳이라, 국가적으로는 큰 문제가 따르지 않는 자리로 봅니다.
 
2).관저의 풍수
관저는 주산인 북악산의 지맥이 닿지 않는 곳입니다. 경사진 산기슭이라 습하고 골짜기가 많아, 건강에 이상이 오기 쉽습니다. 또한, 비탈에 관저를 짓다보니 물이 고이기 쉽고, 땅을 돋우어 성토를 한 것이라 지기 자체도 허약합니다.
 
허약한 지기에 물이 고이는 습한 곳이지만, 관악산의 화기는 그대로 유입이 되고, 관저의 크기에 비해 주변에 유입되는 물은 적은 편입니다. 풍수에서 물은 재물운을 말합니다. 당연히 재물에 대한 탐심으로 인한 문제도 생기기 쉽고,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도 오기 쉽다고 봅니다. 
 
이러한 연유들로 인하여, 환호를 하며 입성한 청와대이지만, 떠날때는 갖가지 문제와 비리에 연류되어 불운한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3).결론
대통령의 집무실을 이전한 것은 잘한 것으로 보이지만, 용산이 길지인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