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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법 - 도종의의 철경록에 전해지는 개운을 위한 두가지 이야기

[철경록의 시대적 배경]
사주학에서 가장영향을 많이 끼친 때가 당나라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일반일들의 운명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생긴 것이 당사주가 됩니다.
그 당 뒤가  송나라, 그 다음이 원나라가 됩니다.

이 원나라 시대 말기와 그 다음 왕조인 명나라 초기에 살았던 
[도종의]라는 사람의 [철경록]이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철경록에 기록되어 전해지고 있는 개운을 위한 방법론 2가지입니다.

[개운을 위한 이야기 1]
[철경록]의 한 구절에 [유죽심]이라는 술사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유죽심]은 일종의 주정뱅이로 술과 더불어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람들과 접촉도 하지 않은, 
요즈음 용어로 일종의 자폐증환자와 유사한 타입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죽삼]은 명을 보는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운명을 일필휘지로 글로 써서 주었다고 합니다.

술에 찌들어 별로 생각도 하지 않고 써내려간 글들이 신통하게  잘 들어 맞아 
모든 사람들이 그를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소문을 듣고 [루경]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길흉을 알고자 찾아오게 됩니다.
[루경]은 과거에 급제하여 앞길이 창창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유죽심은  
[당신은 일품까지 벼슬이 올라가게 되고, 일품에 오르게 되면 세상을  하직할 것이다.] 라고 말하게 됩니다.
[루경]은 이말을 믿고 자신의 현재 관직을 버리고 하급관직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하급관직으로 가서 일품까지 오르지 못하게 되면 자신의 생명을  지킬수 잇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급직으로 옮겨갔으나 승급에 승급을 하여 불과 3년만에 1품까지 오르게 되고, 
세상을 하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루경]은 결국 자신의 팔자를 피하려고 기존의 관직을 버리고 
낮은 직책으로 옮기는 수모까지 감내하며 노력했으나 실패한 이야기가 됩니다.
이도 여간한 마음으로 실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의 시대도 그렇지만 관직이 신분이던 시절에 자신의 현직책보다 
낮은 직책으로 옮겨갈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조선시대에 일품의 관직은 영의정과 좌의정.우의정,판서 등의 직책입니다. 
한마디로 최고위직 지책이 일품에 해당합니다.
요즈음 시대에도 죽더라도 하겠다는 사람이 많을 그런 직책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용기가 오직 자신만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라 
개운이 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운을 위한 이야기 2]
반대의 경우가 되는 기록입니다.
어느 곳에 세상 물정 모르고 활달하고 패기 넘치는 부잣집 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술사들이 모두 그 사람에 대해 수명이 30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년은 자신의 수명이 얼마남지 않은 알게되어 자신의 재산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재산을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니 빈털터리와 다름이 없습니다.
 
 뚜렷한 목적이나 방황없이 세상을 떠도는 중에 한번은 나루터에서 배를 타게 됩니다.
 그 때 배에서 바다로 떨어진 여인을 구해주게 됩니다.
 그로부터 약 1년후 그 청년은 같은 장소에서 또 배를 타려고 부두가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난번 자신이 구해준 그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여인의 부탁을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일행과 헤어져 여인에집으로 가서 대접을 받게 됩니다.
 잠시 후 다시 배를 타려고 부두가로 나오니 거리에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조금전에 떠난 배가 풍랑으로 침몰해 배에 탄 모든 사람이 익사하게 되는 사고가 생긴 것입니다.
 
 이렇듯이 자신의 것을 완전히 버리면 새로운 삶을 가지게 된다고도  고서에 전하고 잇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된다고 자신이 믿는다고 하더러도 
 이런 실천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