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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의미와 성립조건 그리고 육친관계

 
 합과 합화 
합은 합화를 전재로 하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합이 된다고 하여 모두 합화가 되지는 않습니다. 천간의 합화는 통근하지 않아야 하고, 지지의 합화는 천간으로 투출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울러 동주한 지지의 지장간 중의 정기와 명암합의 관계가 성립해도 합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연간과 월간의 합
위 두 명조 모두 갑목과 기토가 이웃하면서 갑기합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좌측의 명조는 기토가 앉은자리 통근을 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 합화로 인해 생성되는 기운이 토오행이라, 갑목과 기토는 합화로 인해 토오행으로 바뀝니다. 
 
그러나, 만약 갑목의 지지에 인목이 위치한다면 합은 성립하지만 합화가 되지는 않습니다. 갑목이 앉은자리 퉁근을 한 경우, 갑목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합으로 인해 갑목과 기토의 육친간에는 화목한 관계이지만, 합화로 오행이 변하지 않습니다.
 
우측의 명조는 갑목과 기토가 합을 하는 것은 같지만, 갑목이 앉은자리 통근을 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기토의 통근 여부와는 상관없이 합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앉은자리 통근을 하여 주관이 뚜렷한 갑목이라,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드라도 처가살이를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위 명조는 경금일간의 여명사주입니다. 연간 갑목은 앉은자리 오화라 통근은 물론, 지장간과 명암합의 관계도 되지 못합니다. 월간의 기토도 앉은자리 유금을 보고 있어, 통근은 물론, 지장간인 경금이나 신금과 명암합이 되지 않습니다. 의지처가 없는 갑목과 기토는 갑기합으로 토오행으로 변합니다.   
 
부친인 갑목과 모친인 기토가 합을 하는 경우라, 부친과 모친간에는 정도 있고 덕도 있습니다. 그러나, 합화로 생성되는 토오행은 모친성인 인성입니다. 모친의 영향력이 강대해진 반면, 부친인 갑목은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고 인성인 토오행으로 변한 경우입니다. 경금일간의 입장에서는 부친과 인연이 약하고 부친덕도 없다고 봐야 합니다.
 
유사한 상황으로 무토일간의 명조입니다. 부친인 연간의 임수와 모친인 월간의 정화는 앉은자리 통근을 하지 못하고 명암합의 관계도 아닙니다. 의지처가 없는 부친인 임수와 모친인 정화는 정임합으로 합화가 되어, 관성인 목기운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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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면 부친과 모친은 서로간에 정이 있는 사이지만, 일간 무토의 입장에서는 모친이 모친성인 인성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라, 모친 역할을 포기한 것이 되고, 부친 역시 재성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 됩니다. 따라서, 무토일간은 부친덕, 모친덕이 없고, 인연도 약하다고 판단합니다.
 
또한, 연주와 월주가 문제가 되므로 초년에 재성과 인성과 인연이 약한 경우입니다. 재성과 인연이 없으니 초년 재물복이 약합니다. 인성도 문제가 되어 의식주도 안정되지 못하고, 학업과도 인연이 약하다고 봅니다. 
 
 
 일간이 포함된 합
정화일간의 여명사주입니다. 월간 임수는 앉은자리 통근을 하지 못하고, 일간 정화역시 앉은자리 통근을 하지 못해 합화의 조건이 성립합니다. 그러나, 일간이 포함된 경우는 합화의 의미만 가질뿐, 합화로 인해 다른 오행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간과 시간의 경우도 동일합니다.  
 
부부가 결혼을 하게 되면, 천녀나 총각일 때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그렇지만, 두사람이 결혼을 한다고 하여 성이 바뀌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위처럼 일간이 재성이나 관성과 합을 하게 되면, 외관상 다른 오행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다른 오행으로 바뀐 의미를 가지게 되어 부부간의 인연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일간과 충이되는 계수가 오면, 외관상으로는 정계충이지만, 이미 목오행의 의미를 가지게 되어 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남편인 관성과 합을 하는 또다른 정화가 오거나, 임수와 충이 되는 병화가 오드라도 이미 목오행의 의미를 가지게 되어 또다른 합이나 충이 성립하지 않아, 부부간의 인연이 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