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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친론(3) - 넓은 의미의 육친으로 살펴보는 장래 남편과 아내

 장인과 장모의 십성  
남명사주에서 장인과 장모는 재성인  아내가 기준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여명사주에서 시부와 시모는 남편인 관성을 기준으로 판단을 하게 되고, 부친은 모친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아내의 사주에서 연월주는 아내의 성장기에 해당하므로, 편재는 아내의 부친, 즉 장인의 의미가 강합니다. 반면, 일주와 시주의 편재는 결혼 후의 의미가 강한 경우로, 시모로 보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장인과 장모를 판단하면, 장차 자신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유추할 수 있게 됩니다. 
 
위 명조는 유월에 태어난 무토일간의 남명사주입니다. 월지 유금의 지장간 중의 여기인 상관 신금이 연간에 투출하여 상관격인 명조로, 식상과 재성이 많아 신약한 명조입니다. 이 명조에서 육친관계를 살펴봅니다. 남명사주에서 장인과 장모의 십성관계는 아내를 기준으로 살펴야 합니다.
 
일지 자수는 무토 남성의 아내입니다. 아내인 일지 재성 자수를 중심으로 육친관계를 따져 봅니다. 일지 자수를 금생수로 생조해 주는 월지 유금은 자수 아내의 모친으로 장모입니다. 다음으로, 월간의 정인 정화의 경우, 일간을 화생토로 생조해 주어 일간 무토의 모친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모인 월지 유금과 한집에서 동주하면서 화극금으로 극하는 기운이라 장인입니다. 결국, 일간 무토의 경우, 부모궁에 장인, 장모가 위치하면서 일간은 장인인 월간 정화의 도움을 받고, 아내는 장모인 월지 유금의 도움을 받는 경우라, 처가살이를 하기 쉬운 명조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무토 남편과 아내 자수간의 부부간의 인연을 살펴 보기로 합니다. 일간인 무토와 자수의 정기인 계수가 명암합을 하게 되어, 부부간에 인연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남편인 일간과 아내인 일지 자수가 음양이 조화되어 부부간에 정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내인 일지 자수의 지장간 중의 정기인 계수와 시지 술토의 정기인 무토가 무계암합의 관계입니다. 암합은 밖으로 드러내기 힘든 내심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봅니다. 남편과도 명암합의 관계라 잉꼬부부처럼 보이지만, 또다른 남자를 마음에 둘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부와 시모의 십성
여명사주에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남편인 관성과 자식인 식상을 기준으로 판단할 수도 있지만, 아내인 자신 보다는 남편의 사주에서 성장기를 의미하는 연주와 월주의 편재는 시부, 연월주의 인성은 시모와 학문의 의미로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합니다.
 
참고로, 남편사주에서 결혼 이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일지나 시주에 나타나는 편재는 아내를 의미하는 경향이 강하고, 일지와 시주의 인성은 학문이나 모친의 의미보다는, 의식주의 의미가 더 강할 수 있습니다. 
 
묘월에 태어난 기토일간의 편관격 여명사주입니다. 위 명조에서 장래 남편이 될 사람과 육친 관계를 살펴봅니다. 남편의 육친관계이므로 남편성인 관성이 기준입니다. 월간의 편관 을목은 앉은자리 통근을 하여 주관이 뚜렷하고, 누구의 도움이 없어도 자립할 수 있는 사람으로 봅니다.
 
남편 을목은 목극토로 일간 기토를 극하기 보다는, 목생화로 정인인 일지 사화를 생조하고, 일지 사화가 일간 기토를 화생토로 다시 생조하는 명조라, 남편덕이 크다고 봅니다. 음토인 기토 아내와 음토인 을목 남편의 사이로 음양이 조화되지 못해, 애틋한 정은 부족할 수 있지만 남편덕과 부부인연은 대단한 명조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남편인 월간 을목 중심으로 시댁과의 육친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사주의 십성을 재구성해 봅니다. 월간 을목 남편의 성정부터 살펴보면 앉은자리 비견이라, 주관성이나 추진력이 대단하고 유연성이나 융통성은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사람으로 봅니다. 
 
월주의 을묘 남편을 연지에서 수생목으로 생조해 주는 편인 자수는 을목 남편의 모친 즉, 기토여성에게는 시모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시모인 연지 자수와 동주하면서 토극수로 극하는 정재인 무토는 자수 시모의 남편으로, 기토여성에게는 시아버지애 해당합니다.
 
시부와 시모는 연주에 동주하여 한몸을 이루고, 연간 무토와 연지 자수는 음양이 조화되면서 무계명암합을 이루는 관계로,  부부간에 인연과 정이 대단하다고 볼 것입니다. 월간의 을목 남편이 앉은자리 비견이라 연간의 무토나 연지 자수의 도움이 필요치 않습니다.
 
시아버지인 무토입장에서 보면, 앉은자리 정재를 두고 있어 알뜰하고 성실한 생활태도를 보이고, 시어머니인 자수는 남편인 연간의 무토의 극을 자연스럽게 받아 드리게 됩니다. 결국, 시부모도 자식들의 도움이 없어도 안정된 생할이 가능합니다. 기토여성 역시 시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는 사주라, 시부모를 모시지 않는명조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