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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풍수 - 풍수적 부족함을 보완하는 대문과 현관의 비보

 

 

1.비보풍수

풍수적으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비보풍수라 합니다. 어떠한 땅도 지리적으로 완벽한 경우란 있을 수 없으며, 어딘가에 부족함이 따르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을 많은 경험과 지혜로 보완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흉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 비보에 속합니다.

 

2.역사적 사례

조선시대 수도인 한양은 왕궁인 경복궁을 중심으로 북악산이 현무, 서쪽으로 인왕산이 우백호, 동족의 낙산이 좌청룡, 남쪽으로 남산이 주작이 됩니다. 좌청룡에 해당하는 동쪽의 낙산이 다른 산들에 비해 규모도 작고 높이도 너무 낮고, 능선 너머로 산이 넘겨다 보고 있기도 합니다.

 

높이가 낮으니 정기가 흩어지기 쉽고, 능선 너머 멀리 산이 보이는 것은 약탈자가 옅보는 것이라, 그러한 기운을 보강하고자 동대문에 해당하는 흥인문을 흥인지문으로 글자수를 늘여 정하게 됩니다. 그래도 불안하니 현판의 글자를 세로로 세겨 달게 됩니다.

 

 

또한 남쪽의 주작을 의미하는 남산이지만, 남산 보다 더 앞에 있는 관악산의 불기운이 너무 강하게 다가옵니다. 수도를 한양으로 정한 조선은 관악산의 불기운을 막고자 광화문에 해태상을 세우게 됩니다. 그래도 불안하니 남대문 현판의 글자를 세로로 세워 달게 됩니다.  

 

즉, 동매문에 대당하는 흥인지문과 남대문에 해당하는 숭례문을 글자를 보강하고 세로로 현판을 달아, 잠자지 말고 항상 깨어있으면서, 외세의 침입을 감시하라고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위쪽의 좌측이 남대문에 해당하는 숭례문, 우측이 동대문에 해당하는 흥인문입니다. 현판은 가로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강한 불기운이 두려운 나머지 숭례문은 세로로 적어 항시 서서 앞을 감시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동대문에 해당하는 흥인문은 부족한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글자까지 추가해 4자로 현판을 만들고 그것도 글자를 세로로 써서 달게 됩니다. 이렇듯, 풍수지리적으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고자 하는 방법들을 비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비보는 역시 보완책에 지나지 못한 것인지, 임진왜란때 왜병이 도성에 진입한 성문이 동대문인 흥인문이고, 왜군의 본대가 진입한 문이 숭례문이라고 합니다.

 

 

3.대문의 비보

대문은 기의 통로가 되는 곳입니다. 그 기의 통로에 영향을 미치는 담장의 형태는 좋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담장이 너무 높아 외부의 기운을 완전히 자단해도 문제가 되고, 담장이 무너지거나 어느 한쪽이 뚫려도 좋지 못합니다.

 

통상적으로 대문에 비해 집이 크야 재물이 쌓이고 부자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본채가 대문과 일직선으로 배치되는 좋지 못합니다. 만약, 대문에서 보아 본채가 바로 보이는 경우, 중간에 화단 등을 설치하면, 바람이 직접 본채를 들이치지 않게 되어 보완이 됩니다. 

 

 

4.현관의 비보

현관문에서 침실이나 주방, 화장실 등이 바로 보이면 사생활이 노출되기 쉽고, 바람을 직접 맞게 되어 건강상으로도 좋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는 현관과 침실문 사이에 중문을 설치하면, 사생활 보호는 물론, 직접 바람을 마주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중문을 설치하지 못하는 구조라면 커턴을 쳐도 어느정도 보완이 됩니다. 또한, 현관에 쓰레기통 등을 두는 것도, 출입시마다 나쁜 기운을 불러드리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