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의 극과 합 그리고 충
[합과 충]
상극하는 두오행이 나란히 있을 때 어떤 경우는 합이 되고, 어떤 경우는 충이 됩니다.
여기서는 어느 경우에 합이되고 어느 경우에 충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선 충과 합은 나란히하여 바로 옆에 있는 천간과 천간 사이이거나
아니면, 나란히한 지지와 지지 사이에만 충이나 합이 이루어집니다.
[오행간 상극의 관계]
위 표에서 화살표 방향은 서로 극하는 오행간의 사이를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즉, 목오행은 토를 극하므로 흙은 나무에게 영양분을 빼앗겨 황폐해지게 되고,
토는 수를 극하므로 흙은 물이 흐르는 것을 가로막아 흐르지 못하게 합니다.
또한 수는 화를 극해 잘타는 불길도 물을 만나면 꺼지게 되며,
화는 금을 극하므로 강한 불길은 쇠를 녹여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게 하고,
금은 목을 극하므로 쇠는 나무를 자르거나 찍어내어 다른 용도로 만들기도 합니다.
[충이 되는 경우]
.충은 양은 양과, 음은 음과 충이 이루어 집니다.
.토오행은 중성적인 입장이라 통상 충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충이 되는 경우는 나란히 하는 두 오행간에 위 4가지 경우이면 무조건 충이됩니다..
.충이 되는 4가지 경우 -.갑경충, 을신충, 병임충, 정계충
.충은 쌍충도 인정됩니다.
위 명조의 경우 정화일간이 년간, 월간, 시간으로 부터 모두 충을 받는 형태로 3쌍충에 쟁합이 됩니다.
정화 일간의 입장은 안타깝지만, 이 3가지 경우의 모든 충의 시련을 이겨내야 합니다.
[합이 되는 경우]
극하는 두오행이 양과 음일 경우는 합을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고 단순히 극관계에 머무는 경우가 있게 됩니다.
예)
금오행은 목오행을 극하게 되나 금오행과 목오행이 같은 양이면 충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목오행과 금오행의 음양이 서로 다를 때는 상황이 다릅니다.
금오행에서는 양금인 경금과 음금인 신금이 있습니다.
극을 하는 오행이 양의 기운일 때는 합이 되지만 극을 하는 오행이 음일때는 합을 청하지 못학데 됩니다.
금오행에서목을 극하는 과정에서 양금인 경금이 음금인 을목과는 음양이 달라 부부의 연을 맺게 됩니다.
그러나, 음금인 신금은 속성이 여자라 남자인 갑목에게 합을 청하지 못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니 화의 오행중에서 양의 기운인 병화가 음금인 신금에게 합을 하는 과정이 됩니다.
우리 사람들의 삶에서도 여자의 경우 마음에 둔 남자가 있어도 먼저 청혼을 하지 않은 경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다 보니 다름 사람이 청혼을 해와 원치않은 결혼을 하기도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결론적으로 극을 하는 오행이 양의 기운이고, 극을 받는오행이 음의 기운일때 합이 성립됩니다.
[합이 되는 조건]
.합의 조건은 충보다 까다롭습니다.
.이는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치로 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충은 사람들간의 다툼으로 주변에서 보는 눈이 많거나, 훼방꾼이 있으면 더 크게 싸우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러나 합은 다르지요. 두 사람이 연애를 하고 있는데 방해꾼이 있으면 아닌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합은 쟁합도 투합도 인정하지 않고, 충이 있어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또한 새로운 오행의 생성은 동조세력이 없을 때만 가능합니다.
위 명조를 보면 년간 병화와 월간 신금이 [병신합] 을 이룹니다.
이어 월간 신금과 일간 을목이 [을신충]을 이루고
마지막으로 일간 을목과 시간 경금이 [을경합]을 하는 관계가 됩니다.
여기서 유효한 것은 어느경우가 될까요?
오직 충하는 [을신충]만 유효하고 나머지는 모두 인정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두 사람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이지 방해꾼이 있으면 되지 않습니다.
위의 경우 월간이 신금이 아니라 경금이라도 쟁합으로 역시 합은 되지 않습니다.
사랑을 위한 부부지합인 합에서 은밀한 두사람의 공간이 필요한 것은 우리 사람들의 삶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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