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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복자 - 임산부의 배를 문지르고 아버지가 되는 대부풍속




[마복자:磨覆子]
임신을 한 여자자 남편의 상관에 해당하는 남성과 관계를 가진 후 지식을 낳으면 그 남성의 자식이 된다는 신라시대의 풍속입니다.




磨 : 문지를 마
覆 : 배 복
子 : 아들 자
한자대로 해석을 해도 배를 문질러 얻은 아들이란 뜻이 됩니다.

현대의 눈으로 보면 간통에 지니지 않지만, 옛날 신라 시대의 최 상류층인 왕족과 화랑에서 행해지던 풍속이라 합니다.
이로 인해 용모가 빼어난 여인들이 임신을 하면 와의 간택을 받기 위해 왕궁 주위를 서성거렸다고 합니다.
또한, 마복자로 간택이 되면 가문의 영광으로 여겼다고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불륜이나 간통에 지나지 않는 행위이지만, 씨족사회의 발전된 단계인 고대국가 체계에서 사회적인 결속과 충성을 보장받는 방법이었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태어난 마복자는 출세도 보장되고 신분도 상승됩니다.

신라의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경우 평민들 가운데 능력이 있는 자를 골라 [동도]라고 합니다. 
이어 성년이 되면 [평도]가 되고 3-4년의 수련을 거쳐 [대도]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대도 가운데 출중한자를 우두머리를 가려 [망두]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 망두는 현재 군조직에서 부사관(하시관)과 유사한 계급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 망두의 처들은 임신을 하면 선문으로 들어가 남편의 상급자에 해당하는 [상선]이나 [상랑]과 관계를 맺고 태어난 자식은 그들의 마복자로 만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태어난 마복자만이 낭두가 될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경우는 왕족의 경우도 유사했다고 합니다.
소지마립간의 마복자 7명 가운데 지증왕의 자식인 법흥왕도 마복자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는 소지마립간이 임신한 신하들의 부인을 궁궐로 불러들여 사랑을 나누고 나은 아이가 7명이라는 것입니다.

지증왕도 왕이 되기전에 임신한 자신의 아내인 연제부인을 소지마립간에게 보내 관계를 맺게하고 나은 아들이 법흥왕이라고 합니다.

소지마립간은 22년동안 신라를 통치한 왕으로 아들이 없어, 그의 6촌인 지증왕이 대를 잇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마복자란 임신한 여자가 자신의 남편보다 높은 신분의 사람과 사랑을 하여 아들을 낳은 경우가 됩니다.
결국 마복자는 아버지가 둘이 되는 괴이한 풍속으로 현대적 관점에서 보면 성적 문란이 아닐까 싶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