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론(8) - 십성의 의미와 용신의 시대적 배경 1.십성의 길과 흉 사주 명리학의 태동 시기는 기본적으로 농경시대 입니다.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가족의 생계가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생활의 중심이 되는 남편은 정관, 아내는 정재가 되어 가장 귀한 십성이 됩니다. 반대로 그 귀중한 십성인 정관을 극하는 것은 상관, 정재를 극하는 것은 겁재로 분류해, 가장 나쁜 십성으로 분류합니다 또, 다른 입장으로 보면 농업은 생계를 위한 기본적인 수단이 되고, 직업의 의미로는 관직에 의미를 두게 됩니다. 이로 인해 관직인 벼슬의 높낮이가 귀함의 조건이 되고, 그 관직을 정관으로 표시하여 가장 귀하게 여기고, 그 정관을 극하는 상관을 가장 나쁜 십성으로 분류 합니다. 부귀의 또 다른 축인 복은 재물을 의미하는 바, 재물을 나타내는 정재가 복성으로 분류되고, 그 재물을 빼앗아 가는 겁재가 역시 흉성으로 분류됩니다. 오죽하면, 일지 지장간에 정관과 정재가 있는 임오일주, 계사일주 등은 그 자체로 재관쌍미격으로 보아, 귀격으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극을 달리고 있어 관직보다는 재물에 좀 더 많은 관심이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귀함의 극치인 고위 공직자라도 재물에 대한 탐심을 버리지 못해,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합니다. [재관쌍미격 예시] 위 명조의 경우, 일지 사화의 지장간 중 여기인 무토는 정관, 정기인 병화는 정재가 됩니다. 이렇듯, 일지 지장간에 정관과 정재가 함꼐 존재하는 것을 재관쌍미격이라 하여 그 귀중한 정관과 정재가 함께하여 아름다운 사주라고 한 것입니다. 재관 쌍미격 : 기해일주, 계사일주, 임오일주, 2.고전적 의미의 용신 1)신강사주 .인성이 강해 신강한 사주는 인성을 극제하는 재성이 용신 .비겁이 강해 신강한 사주는 비겁을 극제하는 관성이 용신 2)신약사주 .식상이 강해 신약한 사주는 식상을 극제하는 인성이 용신 .재성이 강해 신강한 사주는 재성을 극제하는 비겁이 용신 .관성이 강해 신강한 사주는 관성과 일간을 통관시키는 인성이 용신 3.현대적 의미의 용신 .현대에서는 일간이 진정으로 바라는 오행이 용신이 되어야 합니다. 4.용신의 시대적 비교 1).고전적 용신과 현대적 용신 신강사주에 대해 용신을 정하는 경우, 고전적 입장과 현대적 입장에서 살펴봅니다. 만약, 비겁이 강해서 신강해진 사주의 용신을 정하는 방법을 시대적 배경에 따라 살펴 보기로 합니다. 고전적 의미의 용신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비겁이 강해 신강한 사주는 비겁을 극제하는 것이 용신입니다. 여기서, 비겁이 강하다는 것은 고집 자존심이 강하고, 유연성, 융통성은 찾아보기 힘든 명조입니다. 쉽게 말해 고집 불통이란 이야기로 해석합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의 말도 듣지 않게 되어 주관성이 강하고, 추진력 또한 대단하다고 봅니다. 이런 명조의 경우 고전에서는 관성을 용신으로 합니다. 반대로, 현대에서의 용신은 식상과 재성으로 정합니다. 2).시대적 배경 옛날에는 아무리 사주가 좋아도 천민으로 태어난 사람은 빈천하게 살아야 하는 철저한 신분사회입니다. 사주가 아무리 신강하고 주관이 강해도 상전이 시키면 고분고분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것이 고전에서의 사회 환경입니다. 아뭉리 고집 자존심이 대단한 비겁신강사주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상전의 간섭과 통제에는 철저하게 따를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 주인의 명령이나 통제에 거역하는 경우라도 생기면, 바로 멍석말이라도 해서 기를 꺾어 놓고 맙니다. 그에 비해, 현대는 통제에 따르기 보다는 갈등과 반목이 생기게 되어 끝까지 자기 주장을 관철하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현대에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은 일을 억지로 시키면 바로 반발하기 쉽습니다. 간단한 예로, 여자가 주장이 강해 남편과 반목이 생기면 옛날에는 독수궁방을 하든가 소박을 당하든가 하여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격리되어, 눈물과 한숨으로 살아가기 쉽습니다. 반면, 현대에서라면 바로 이혼으로 결말이 나게 되어, 돌싱이라는 신조어도 생긴지 오래입니다. 3).예시명조 비겁신강사주의 경우는 자신의 주관성이 강하고 융통성, 유연성은 부족합니다. 한마디로 고집불통의 사주라 타인의 간섭이나 통제는 극도로 꺼리는 사주입니다. 당연히 자신의 의사가 반영되는 식상과 재성을 향하고 싶은 것이 일간의 본심입니다. 위 명조는 인월에 태어난 갑목일간의 여명사주입니다. 인월은 봄으로 자기계절에 태어난 갑목이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갑목일간 본연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게 됩니다. 더구나, 월간에 비견 갑목까지 위치해 고집과 자존심은 하늘을 찌릅니다. 이런 명조의 경우 갑목여성은 자신의 힘을 나타낼 수 있는 식상과 재성을 향하게 됩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진 갑목여성 일지에 편관 신금이 온 경우, 고전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로 각각 해석해 봅니다. 물론, 여기서의 신금은 용신에 해당합니다. 고전적 입장 고전적 입장에서는 신강한 비겁사주의 경우 그 비겁을 극제할 수 있는 관성이 용신이 됩니다. 남편의 십성인 관성이 일지에 위치해 갑목의 과다한 힘을 들어주게 됩니다. 비록, 일간과 남편성인 신금의 음양이 조화되지 못해 다정다감한 면은 부족하지만, 일간 갑목은 남편과 인연이 깊고 남편복이 대단한 명조입니다. 만약, 갑목여성이 자신의 사주인 비겁 신강의 내심을 그대로 들어낸다면, 어떤 결과가 올까요? 집안살림을 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겠다고 밖으로 나간다면, 그 자체로 소박을 당하기 쉬운 시기입니다. 국가적으로도 삼가금지법 등이 있어, 여자에게는 우호적이지 못한 시기이구요. 비록, 속앓이를 할지라도 자기 주장을 하기보다는 주변의 간섭과 통제를 받아 들여야 하고, 여명의 경우는 남편인 관성의 통제와 간섭을 받아 드려야 합니다. 관성을 용신으로 하기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습니다. 현대적 입장 현대적 의미의 해석입니다. 주관성이 강하고 추진력이 강하면서, 고집과 자존심도 대단한 갑목여성이 자기 계절인 봄에 태어나 식상과 재성을 향하는 마음이 큽니다. 당연히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는 사회활동을 통해 능력을 과시하고 결실을 취하고 싶습니다. 그런 갑목의 일지에 편관 신금이 위치한 경우입니다. 힘이 넘치는 갑목일간의 앞길을 힘없는 편관 신금 남편이 가로막고 앉아, 잔소리를 하는 격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려는 갑목일간의 여성과는 갈등과 트러블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운과 남편의 명조에 따라 결국은 파경을 맞는다고 봅니다. 결국, 고전의 용신을 그대로 적용하기에 시대적, 환경적 차이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4).결론적으로 이러한 시대적 차이로 인해 고전에서 분류되든 용신과 현대적 의미의 용신은 차이가 있게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고전적으로 일간의 힘이 강하면 들어주고, 일간의 힘이 부족하면 도와주는 억부용신법 만으로 길흉을 따지게 되면 오히려 용신운에서 파경이 생기는 경우도 많게 됩니다. 결국, 용신은 일간의 주변환경과 내심을 따져 일간이 바라는 십성과 오행으로 정해야 용신운이 길운이 됩니다. 일간의 내심과 바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이전에 학습한 오행의 의무와 역할이 전제가 되어야 진정한 용신을 정할 수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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