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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원국분석 - 다정다감한 합과 육친 이별을 암시하는 합화


1.합의 특징
사주원국에 합이 많은 명조는 성격적으로 다정다감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따스한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나, 어떤 일에서나 주변의 상황을 먼저 배려하는 관계로, 결단력이나 추진력은 다소 떨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결단력이 필요한 리더보다는 참모형이 맞는 타입이 됩니다. 또한, 웡국에 합이 너무 많으면 모든 사람에게 다정다감한 경우가 되어, 부부간에는 불화나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2.천간합 예시


위 명조는 임수일간의 남명사주로, 연간의 병화와 월간 신금이 병신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월간의 신금은 부모궁에 위치한 정인이라 일간 신금의 모친이 되고, 모친성인 월간의 신금을 화극금으로 극하는 연간의 병화는 임수일간의 부친이 됩니다.

이 명조에서 연간의 병화와 월간의 신금이 합화의 관계가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합의 관계만 이루어지는 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합의 관계가 자신을 버리고 합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자신을 도우는 세력이 없어야 합니다.

우선, 합화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두 오행이 합을 하여 변화하는 오행부터 알아야 합니다. 만약, 병신합으로 인해 화오행으로 바뀐다면, 어차피 화로 바뀔 것이라  연간의 병화의 통근 여부는 따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병화와 신금이 합으로 인해 금오행으로 바뀐다면, 신금의 통근 여부는 해당이 없습니다.

그러나, 병화와 신금이 합을하여 수오행으로 바뀝니다. 결국, 두 오행 모두 자신을 모두 버려야 하는 경우라 연간의 병화나 월간의 신금, 어느 쪽도 통근이 되지 않아야 하고, 간지암합의 관계도 없어야 합니다. 위 예시에서 연간의 병화는 연지 오화에 통근을 하고 있어, 합화는 성립하지 않게 됩니다.

이 경우의 해석입니다. 임수일간의 부친과 모친은 합화는 되지 않고, 합을 이루는 관계라 두분의 관계는 대단히 화목하고, 일간 임수는 부모덕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3.천간 합화 예시
위 명조는 사월에 태어난 임수일간의 여명 사주입니다. 임수 일간은 조용하고 침착하며, 유연성과 융통성이 있는 성품으로 유머와 재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강물 속을 알수 없듯이, 임수일간은 속이 깊어 함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정을 지닙니다.

임수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힘든 여름에 태어난 경우라, 임수 본연의 성정을 그대로 나타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월간 기토는 임수 여성의 남편으로, 앉은자리 사화의 생조를 받아 힘이 강합니다. 연간의 식신 갑목은 임수일간의 아들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연간의 갑목과 월간 기토의 합화를 따져 봅니다. 갑목과 기토는 갑기합을 하여 토오행으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월간의 기토는 통근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연간 갑목은 연지의 생조를 받거나 연지의 지장간과 암합의 관계이면, 합화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연간의 갑목을 도우는 세력은 연지에 같은 목오행이 오거나, 갑목을 생조하는 수오행이 오거나, 지지에 갑목과 간지암합의 관계인 기토가 오는 경우입니다. 참고로, 간지암합을 하는 간지는 무자,무진,계해,정해,임오,임술,신사,병술,갑오,을사,기묘,경진 등입니다.

이 경우 갑목은 연지의 생조나 간지암합의 관계가 되지 않는 경우라, 합화가 성립됩니다. 결국, 연간의 식신 갑목이 토오행으로 바뀌게 됩니다. 갑기합토로 연간의 갑목이 토오행으로 바뀌면 월간 기토는 편관의 성정을 나타내게 됩니다. 더 이상 정관 기토가 아니라, 칠살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연간의 식신 갑목이 합화로 인해 칠살로 변하게 되니, 갑목은 더 이상 식신이 아닙니다. 이 경우 연간 갑목은 임수여성과 인연이 끊어지는 경우가 됩니다. 만약, 이 명조처럼 합화로 사라지는 자식이 있는 경우는 각별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어린 나이에 잃게 될 수도 있는 명조입니다.

4.결론적으로
합의 관계는 육친간의 다정다감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편적으로 좋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합화가 있는 명조는 일간과 인연의 단절을 암시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위와 같은 명조라면 어린 나이에 출가라도 시켜 목숨을 구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아마도, 그러한 사유로 어린 나이에 출가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닐까도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