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성궁(4) - 편재, 정재의 궁위

십성궁(4) - 편재, 정재의 궁위

❚ 재성  

재성은 일간이 극하는 오행으로 음양이 일간과 같으면 편재, 일간가 다르면 정재입니다. 육친적으로는 아내, 부친, 시모가 해당되며, 사회적으로는 직업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소득이나 결과물을 말합니다.

 

일간은 연주 근본의 성향으로 태어나, 월주 성장기를 거쳐, 일주에서 결혼을 하고 직업활동을 통해 재물을 취득하게 됩니다. 따라서, 안정된 가정과 직업활동에 대한 결실이 나타나려면, 일지나 시주에 재성이 자리해야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연주

연주의 재성은 타고난 근본 성향이 재성인 것을 말합니다. 연주가 편재이면 강한 승부욕이 잠재되어 결단력과 판단력이 탁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환경적으로는 조부모때 경재적으로 부유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합이 되는 정재의 경우, 초년에 만난 인연이 약한 아내일 수 있습니다.

 

 

▸월주

월간의 편재는 부친으로 해석을 하고, 일간과 합이 되는 정재는 아내로 봅니다.

위 명조는 경금 일간의 남명사주로 월간 을목과 을경합을 이룹니다. 일간과 합이 되는 월간의 정재 을목은 경금일간의 아내입니다. 아내가 부모궁인 월간에 위치하여 조혼의 가능성이 있고, 결혼후에는 아내가 가권을 쥐고 남편을 리드하는 명조일 수 있습니다. 

 

월지 해수는 을목을 수생목으로 생조하여 을목 아내의 모친입니다. 아내와 모친이 한몸을 이루고 있어, 경금 남성이 결혼을 하게 되면 장모를 모시는 명조일 수 있습니다.

 

우측 부분은 을목 남성의 명조로 월간에 무토가 위치하지만, 합이 되지 않는 정재입니다. 월간의 정재가 합이 되지않는 경우는 세심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월지 자수는 편인으로 을목 남성의 모친일 수 있습니다. 모친과 동주하면서 목극토로 모친을 극하는 월간의 무토는 모친인 월지 자수의 남편입니다.

 

따라서, 이 명조의 경우 월간의 무토는 을목 남성의 부친입니다. 이처럼 합이 되지 않는 연주와 월주의 재성은 주변 상황을 잘 따져 육친 관계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주

일주는 배우자궁이면서 일간의 행동과 생활태도를 나타내고, 직업관계, 가족관계는 물론, 배우자의 속마음을 판단하는 궁위입니다. 일지가 편재이면 재물이나 이성에 대한 탐심이 강하고, 일간과 조화되지 못한 편재를 향하고 있어 항시 분주하다고 봅니다.  

 

일지가 정재나 편재인 경우는 월주나 시지와의 합충관계나 운에서의 영향을 잘 따져야 합니다. 

좌측의 명조는 무토일간의 남명 사주에서 일지가 정재인 자수가 온 경우입니다. 아내인 일지 정재 자수는 일간과 한몸을 이루면서, 일간 무토와 명암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음양이 조화되고 한몸을 이루면서 명암합의 관계라, 남편인 일간 무토와 아내인 일지 자수는 인연과 정, 덕이 대단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운에서 축토가 오면 자축합으로 아내의 역할이 힘들고, 오화가 오면 자오충으로 역시 자수의 역할이 어렵습니다. 또한, 운에서 미토가 오면 토극수로 일지가 심하게 극을 받아 수의 역할에 제한이 따르고, 신금이 운에서 오면 신자진 삼합으로 편재의 성향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일지가 정재인 경우는 운에서의 영향이 상당히 심합니다. 우측의 경우는 명암합이 성립되지 않는 정재입니다. 이 경우는 명암합의 경우보다 인연이 더욱 약하다고 볼 것입니다. 운에서 사화가 오면 사해충, 인목이 오묜 인해합, 진토나 술토가 오면 토극수로 역시 아내의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시주

시간의 편재는 정신적인 면이 강조되는 궁위입니다. 시간에 편재가 위치하면 일지또는 시지에 식상이 위치해 편재를 생조해 주어야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일간과 합이되는 정재는 부부간이나 금전문제에서 변화나 변동이 적고, 안정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부부 사이의 인연과 정, 덕이 가장 유리한 재성은 시간의 정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에 합이되는 정재가 위치하면 일간과 합으로 묶이는 관계라, 운에서 합이나 충이 오드라도 부부사이는 변함이 생기지 않습니다.

 

일간과 합이 되는 월간의 정재도 유사하지만, 남성의 입장에서는 아내의 눈치를 살펴야 하고, 여성의 입장에서 보드라도 자신이 가정의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위치라 좋은 역할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결국, 여성의 입장에서 일지가 재성인 명조의 남편이 최상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