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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론(7) - 진용신의 고전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

 
 진용신 眞用神이란
진용신은 일간이 진정으로 바라고 필요로 하는 오행이 용신이 되어, 원국 전체에서 유용하게 작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진용신을 구분하려면 원국을 전체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주의 신강, 신약을 확인하거나, 조후만으로는 진용신을 찾을 수 없습니다.
 
 고전적 의미의 진용신 
▸인성이 많아 신강한 경우는 인성을 극제하는 재성이 용신
위 명조는 인성과다 신강한 명조입니다. 고전의 용신론에 의하면, 시간에 위치한 재성 토가 용신입니다. 그러나, 한겨울의 을목이 얼음속에 갖흰 경우라, 식상인 토오행 보다는 얼음을 녹여줄 따스한 화오행이 시급합니다. 비록 원국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 명조의 진용신은 화오행이 됩니다.
  
▸비겁이 많아 신강한 경우는 비겁을 극제하는 관성이 용신
위 명조는 계수일간의 명조로, 일간 주변에 비겁인 수오행이 많아 신강한 명조입니다. 고전적으로 용신을 적용하면 ,당연히 강한 비겁을 관으로 눌러, 힘을 제압하는 월간의 편관 기토가 용신입니다. 그러나, 현대적 입장에서 보면,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을 힘으로 누르면 반발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힘으로 제압하는 관성보다는 일간의 힘과 능력을 발휘하여 직업활동이나 사회활동을 함으로써, 재물을 추구할 수 있는 식상이나 재성이 용신이 됩니다. 물론, 재성이나 식상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경우는 부득이 관성이 용신이 될 수는 있지만, 결코 일간이 바라는 진용신은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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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이 많아 신약한 경우는 식상을 극제하는 인성이 용신
▸제성이 많아 신약한 경우는 재성을 극제하는 비겁이 용신
위 명조의 경우는 신약한 명조로, 인성과 비겁이 용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겨울에 태어난 경금은 강철금이라, 제련 가공 되어야 유용한 보석이나 연장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국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관성인 화가 용신이 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괄호속은 토오행과 금오행이 [억부상 용신]임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관성이 많아 신약한 경우는 관성과 일간을 통관시키는 인성이 용신
위 명조는 월주의 경신가 일주 갑인이 강하게 부딪히고 있습니다. 여명사주라면 월간의 편관 경금은 갑목여성의 남편으로, 앉은자리 통근을 하여 강한 힘으로 일간 갑목을 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간 갑목 여성도 앉은자리 인목에 통근을 하여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이런 명조의 여성이 사주대로 남편을 만난다면, 날이면 날마다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을 것입니다. 천간은 천간대로 충으로 갈등과 번민이 떠날 날이 없고, 지지는 지지대로 인신충이라, 가정이 뿌리채 흔들리게 됩니다. 이런 명조에서 일지가 비견인 인목 대신 인성 자수가 온 경우를 상정해 봅니다.
 
일간과 갑경충을 이루던 월간의 경금과 월지 신금은 금생수로 일지 자수를 생조하고, 일지 자수는 수생목으로 일간 갑목을 역시 생조합니다. 월간 경금의 입장에서 자수는 식상이라, 무토 남편의 활동이나 사업에 해당하고, 일지 자수가 생조하는 일간 갑목은 그 활동에 대한 결실입니다. 
 
따라서, 남편은 열심히 일해, 그 결과물을 아내인 갑목 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명조로 바뀝니다. 갑목 여성의 입장에서 경금 남편과는 음양이 조화되지 못해 다정다감한 면은 적으나, 서로 향하고 있어 인연이 깊고, 남편이 남편역할을 다하는 경우라 남편덕이 큰 명조입니다.
 
이렇듯 편관의 극이 강한 경우는 비록 원국에 존재하지 않드라도, 통관하는 인성이 진정으로 일간 갑목이 바라는 진용신이 될 것으로 봅니다. 위 그림의 용신, 희신을 표시한 주황색 밑줄이 쳐진 부분을 보면, 괄호속에 [고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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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고전적으로 용신을 찾으면, 원국에 존재하는 비겁인 목오행이 용신, 용신을 생조하는 인성이 희신이라는 표시입니다. 고전적인 면으로 확인하시려면, 개인정보인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부분에서 [조후제외]에 체크를 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직업적으로 본 용신의 변화
직업은 성장기에 습득한 기술과 전공을 바탕으로, 정신적, 육체적 노동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댓가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생계를 위헤 단순 노동을 한 것으로 직업으로 보기 힘들고, 그 당시의 직업은 관직을 의미할 수 있고, 가장 귀한 것으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관직에 등용되는 것이 소망인 시절이라, 관직은 정관으로 최고의 귀성으로 분류되고, 그 정관을 극하는 상관은 가장 나쁜 흉성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또한, 고전에서는 정관을관직이나 남편, 정재를 재물이나 아내로 최고의 길성으로 분류하고, 길성인 정관과 정재를 극하는 상관과 겁재를 최고의 흉성으로 취급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용희신은 관성과 재성이 우선시 되고, 상관과 겁재는 제외하는 것으로 적용하게 됩니다. 또한, 비겁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매사 자신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비겁이 많아 신강한 사주의 경우는 타인의 간섭이나 통제는 꺼리게 됩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능력보다는 출신이 바로 신분을 나타내는 시대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천민으로 태어나면, 평생 고개를 들고 다니기도 힘듭니다. 부모의 신분이 바로 자신의 신분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주관이 강한 사주를 가진이라도,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나서지 못합니다.
 
다시말해, 주관이 너무 강한 사람은 관으로 다스리면 해결이 되는 시대라, 비겁이 과다하면 관성이 용신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서는 강한 비겁을 관성으로 다스리면 바로 반발을하게 됩니다. 따라서, 강한 비겁은 관성이 아니라, 식상으로 설기를 하여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현대의 직업형태로 보면 상관은 유창한 언변으로 연예인이나 강사 등, 일반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장사나 사업을 하는 사람은 예전에는 역마살을 가진 사람으로 비유하여 꺼리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겁재도 신약한 일간에게는 힘이 되고, 비견보다는 주변의 통제나 간섭을 수용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고전에서는 편관을 살인자 취급을 하고, 양인을 강도, 겁재는 도둑, 상관은 사기꾼으로 취급했다고 볼 것입니다.  이렇듯 고전에서의 용신론을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기 곤란한 부분들을 알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