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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론(3) - 원국병

category 사주 명리학 2023. 12. 17. 00:10

질병론(3) - 원국병

 
 원국병 (元局病) 
원국병은 사주 원국에서 특정한 오행이 미약하거나 심하게 손상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병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국에 문제가 있어 병이 된 경우는 운에 따라 회복이 가능하지만, 해당운이 지나고나면 또다시 재발하기 쉽다고 볼 것입니다.
 
신월에 태어난 을목일간의 신약한 정관격 명조입니다. 월간과 시간에 겁재인 갑목이 위치하지만, 앉은자리 통근을 하지 못해 허약하고, 오직 비견인 일지 묘목에 의존하고 있는 명입니다. 월지와 시지에 일지 묘목을 극하는 신금이 위치하여 수오행의 통관이 필요하지만 원국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월간의 갑목과 시간의 갑목은 앉은자리 통근을 하지 못해 일간에게 힘이 되기 힘들고, 일간은 오직 일지 묘목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일지 비견은 형제나 동료가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생활태도를 의미하는 오행으로, 오직 자기 자신만 믿고 살아야 하는 명조입니다. 
 
따라서, 일지 묘목이 용신역할을 해야하는 명조이지만, 월지와 시지의 신금에 의해 손상이 심합니다. 더구나 인성도 원국에 존재하지 않아 여유가 없고, 불안, 초조합니다. 따라서, 일간 을목은 극단적인 자존심이나 고집을 나타내기 쉽습니다.
 
당연히, 주변사람들과 갈등이나 충돌이 잦고 유연성이나 융통성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관성의 심한 극으로 극단적, 공격적 행동도 나타나게 되고, 묘목의 심한 손상으로 인한 간장이나 담장 계통에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참고로, 정관도 많으면 편관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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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흉신병 (凶神病) 
원국의 음양과 오행이 조화되는 명조에서 강한 용신과 희신이 일간 옆에서 보좌하고, 기신이나 구신은 잘 유통되어 기의 흐름이 원할한 경우, 일간은  잔병치레가 적고 무병장수한다고 봅니다. 반대로, 음양오횅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심한 충극으로 불안정한 경우에는 용신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한 흉신이 유통되지 못하고 기가 막히면 일간이나 용신이 손상을 입게 되어 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경우를 흉신병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강한 흉신이라도 잘 유통되면 병이 되지 않습니다. 
 
위 명조는 미월에 태어난 갑목일간의 남명사주입니다. 일간 계수의 세력은 비겁인 수오행이거나 인성인 금오행이 해당합니다. 비겁인 수오앵은 원국에 존재하지 않아, 부득이 용신은 인성인 금오행, 희신은 비겁인 수오행으로 정한 명조입니다.
 
연지, 월지, 일지 미토는 비록 음토이지만 속에 불을 머금은 불타는 사막으로 화기가 강합니다. 화기가 너무 강해 음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오행도 편중됩니다. 따라서, 일간 계수는 금의 생조와 통관이 절실한 명조입니다.
 
그러나, 연간의 신금은 일간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월간 을목과 을신충의 관계라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용신이 용신역할을 하지 못하는 명조이다보니, 일간은 관성의 극으로 인한 심한 불안증세로 심리적으로 안정되기 힘들어, 여유가 없고 감정의 변화가 잦게 됩니다. 
 
이 경우 일간은 화오행이나 토오행으로 인한 흉신병이 심한 것으로 봅니다. 재성인 금오행은 시모에 해당하고, 관성인 토오행은 남편에 해당합니다. 남편과 시모와의 갈등으로 심장병, 위장병, 비장질환 등이 따를 수 있는 명으로 봅니다.
 
이렇듯이 강한 편관의 극으로 시달리는 경우, 시모나 남편의 모습만 보아도 심한 불안 증세를 나타내거나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게 됩니다. 
 
위 명조는 해월에 태어난 갑목일간의 편인격 남명사주입니다. 신강한 명조라 화오행이 용신에 해당하고, 인성인 수오행과 관성인 금오행이 기신에 해당합니다. 기신인 수오행은 월지를 포함한 3개나 위치해, 대단히 강한 흉신이지만, 일주와 시주로 잘 유통이 됩니다. 이처럼 강한 흉신이라도 유통이 되면, 흉의는 나타나지 않고, 병으로 진행되지도 않습니다.